[단독]빗물 새는 전투용 텐트…품질 검사 생략했나

2018-07-20 11



추락사고가 발생한 해병대 마린온 헬기에 기체 결함이 있었다는 의혹이 뜨거운데요.

이번에는 우리 군 장병들의 전투용 천막이 말썽입니다.

비가 오면 물이 새는 불량품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

조영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육·해·공군 장병들에게 보급된 개인 전투용 천막입니다.

전시 야전에서도 쾌적함과 보온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습기 배출과 방수 기능이 중요합니다.

그런데 최근 군에 납품된 전투용 천막 중 상당수가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등 불량인 것로 확인됐습니다.

국방부는 자체 조사 결과, 규격에 맞지 않는 원단이 사용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.

2016년 76억 원을 받고 모두 2만 6천여 개를 납품한 A사의 천막 가운데, 25%인 약 7천 개가 불량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
제조사는 천막 생산 전, 원단 등이 규격에 맞는지 국방기술품질원에 검사 받아야 합니다.

하지만 A사의 불량 천막 제작 과정에선 이 절차가 생략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.

군과 경찰은 불량 천막 제작 시기가 납품 기한이었던 2016년 12월 이후에 집중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

A사가 납품 기한을 못 맞추자 무단으로 검사 과정을 생략하고 규격 미달 원단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

[A사 관계자]
"(대표가) 취재에 응하지 않으신다고 하신 것 같은데요."

어제 A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관련자 소환 조사도 시작했습니다.

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.

영상취재 : 조승현
영상편집 : 오영롱
그래픽: 윤승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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